여행(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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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의 브루클린 - 락번드(Rock Bund, 洛克·外滩源)
상하이의 조계지하면 대부분 프랑스 풍의 아기자기하고 예쁜 모양의 건물들을 생각한다.하지만 상하이에는 프랑스만 조계지역을 운영했던 것은 아니다.조계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에 다른 포스트에서 설명했다.https://cmania.pe.kr/504 프랑스 조계지 우캉루(武康路)와 안푸루(安福路)1849년 프랑스는 청나라로부터 상하이 일대의 땅을 임대했다.그냥 조금 빌린게 아니라 엄청나게 넓은 면적의 땅을 빌렸다. 그것도 돈도 안내고얼마만한 면적인지 당시에 일본에서 아사히 신문에cmania.pe.kr프랑스 사람들이 예쁘고 아기자기한 건물을 건축했다면영국과 미국사람들은 쭉쭉 뻗고 웅장한 건물들을 좋아했다.지금의 뉴욕 브루클린의 옛날건물들을 생각해보면 된다.상하이 와이탄의 북쪽 지역은 영국과 미국의 공동 조계지역..
2024.07.13 -
느긋하게 예술가처럼 걸어보자 - M50 창의원(创意园)
어느 나라던지 젊고 가난한 예술가들이 밀집해서 활동하는 지역이 있다.뉴욕의 소호(SOHO)가 그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겠다. 비슷한 곳으로 한국에는 문래동 창작촌, 홍대 앞 거리 등이 있고 베이징에는 798예술구(北京798藝術區)라는 곳이 있다. 공통점은 대부분 오래된 공장부지나 공단지역에서 해당 산업이 쇠퇴를 하고 자리가 빈곳에 예술가들이 그냥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다.그리고 젠트리피케이션때문에 원래의 예술가들은 자리를 빼앗기고 또 다시 다른 곳으로 떠나야 했다는 점이다.물론 베이징 798예술구는 사정이 좀 다르긴 하다.(여기는 국가에서 지정관리하는 곳으로 관리가 철저하다) 상하이에도 이러한 곳들이 몇군데 있다.그 중에서도 M50 창의원(创意园)이라는 곳이 있다.이름을 보면 M50은 이곳의 주소..
2024.06.21 -
상하이에 세워진 공중정원 - 천안천수(天安千树)
세계 7대불가사의 중에 바빌론의 공중정원이 있다.반쯤은 전설속의 건축물로 당시의 기술로는 고층 건물에 나무가 살 수 있는 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게 매우 어려운 기술이었다.(물론 사람이 그걸 했을 수도 있다)아래는 그 공중정원의 상상도이다. 이 건물이 상하이에 나타났다.건축물의 이름은 천안천수(天安千树), 영어로는 1000 Trees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중국의 황산과 바빌론의 공중정원을 모티브로 해서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21세기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는 평을 듣는 영국의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이 설계를 하였다.이 양반이 누구냐면 뉴욕의 유명한 랜드마크인 배슬을 설계한 사람이다. 천안천수는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았다.크게 2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현재는 일부분만 완..
2024.06.19 -
중국 수향(水乡)마을의 최고봉 우전(乌镇)② - 서책(西栅)
앞서 동책에 대해서 썼었다.https://cmania.pe.kr/527 중국 수향(水乡)마을의 최고봉 우전(乌镇)① - 동책(东栅)수향마을이라는 말은 모두가 들어봤을것이다.쉽게 말해서 마을 한가운데에 물이 흐르는 마을이다.물이라고 해도 최소한 나룻배 정도를 타고 다닐 수 있는 크기여야 한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cmania.pe.kr 이번에는 동책의 반대편에 있는 서책(西栅)에 대해서 쓰겠다. 우선 내가 우전에 갔던 방법에 대해서 간단하게 써보겠다.나는 "마이리얼트립"에서 우전 야간투어를 신청해서 갔었다.가격은 99,800원 여기에는 상하이 인민광장우전 까지의 전용버스 요금과 동책/서책 입장료, 동책에서 보트를 타는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예약을 하게되고 4인이상이 모이게 되면 예약이 확정이 되고 확인 카톡..
2024.06.18 -
중국 수향(水乡)마을의 최고봉 우전(乌镇)① - 동책(东栅)
수향마을이라는 말은 모두가 들어봤을것이다.쉽게 말해서 마을 한가운데에 물이 흐르는 마을이다.물이라고 해도 최소한 나룻배 정도를 타고 다닐 수 있는 크기여야 한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옛날에는 배를 타고 다닐만한 물이 흐르는 동네는 교통이 편리한 곳이었다.교통이 편리해야 물자의 흐름이 원할하고 그래야 돈을 벌 수 있었다.중국의 강남지방은 1년내내 따뜻한 날씨라서 벼농사로 2모작도 가능했던 지역이었다.이런 곳에 물류까지 잘되어 있다면 당연히 돈을 많이 벌게 된다. 이런곳을 수향마을이라고 했고 현재는 대부분 관광지처럼 개발이 많이 되었다.강남 수향마을 중에서 최고는 우전으로 쳐준다. 그 다음이 주가각 등이 있다.그리고 수향마을 처럼 흉내를 낸 곳도 많이 있다. 우전은 동책과 서책으로 나뉘는데 여기서 책(栅)은..
2024.06.17 -
서울국제관광전(SITF - 마리아나 관광청 공연
지난 5월9일~12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관광전에 구경을 다녀왔다.거리가 가깝기도 하고 잘 모르던 나라들에 대한 정보도 볼 수 있고 이런 저런 이유로 매년 구경을 간다. 다른 때는 가면 중국이나 마카오 등 내가 자주 가는 나라에 대한 관심이 있는데작년에 이어 올해는 마카오 관광청에서 굉장히 많은 신경을 썼다.작년에 비해 부스도 크게 만들고 마카오 현지의 호텔들에서 직접 직원을 파견해서 여러가지 상담도 진행을 했다.그런데 직원들이 크게 적극적이진 않았다. 부스 밖에서 관심이 있어 보이는 사람들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어필을 하면 좋을텐데 아쉽다. 올해는 몽고와 마리아나 제도, 필리핀이 굉장히 열심히 활동을 했다. 그중에서 인상적이었던곳은 마리아나 제도 관광청이었다. 마리아나제도는 사이판이 다인줄 알았는..
2024.05.22 -
카페가 아니라 공장! - 상하이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星巴克臻选上海烘焙工坊)
중국은 차(茶)의 나라이다.하지만 점점 커피를 즐겨마시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이제는 윈난지방을 중심으로 커피 나무까지 대규모로 재배를 한다.그래서인지 점점 카페들이 많아진다. 중국 토종의 카페도 많아지고 글로벌 기업의 카페들도 많이 진출했다. 스타벅스라고 예외일리가 없다.상하이에 일찌감치 진출했고 역시 대륙의 기상(?)을 살려서 세계최대의 스타벅스 로스터리를 만들었다.스타벅스 로스터리는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자체적인 로스팅 시설을 갖추고 있는 대형 매장을 말한다. 상하이에 세계최대의 스타벅스 로스터리가 있었는데 2019년에 미국 시카고(스타벅스 본사가 있는 곳)에 더 큰 로스터리를 만들었다.(궁금하니 한번 찾아봤다) 역시 크긴 크다. 그래도 상하이에 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명소임에는 틀림없다.일단 위치..
2024.05.19 -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곳 - 상하이타워(上海中心大厦) 전망대
사람들의 습성은 권력을 가지거나 뭔가 자랑을 하고 싶거나 기념할만한 일이 생기면 크고 높은 건축물을 짓는다.건축물의 높이를 권력의 크기라고 하기도 한다. 몇년전에 알쓸신잡에서 유현준교수가 했던 말이 참 재미있으면서도 와 닿았다."건물의 높이와 권력의 크기는 비례한다."https://youtu.be/4SvfxGqBWjM?si=YCGUA5aNlhAxMAyR 대부분의 국가들도 나라가 좀 살만해 지면 뭔가 높은 건물을 짓는다.아래 그림을 한번 보자 그림에서 1위로 있는 제다타워는 아직도 완공이 안되었으므로 현재 세계 최고층 빌딩은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이다.그리고 2위가 오늘 이야기할 상하이 타워이다.이게 어떤 건물인가 하면 아래 사진을 보면 대부분 알것이다. 이 사진은 와이탄에서 바라본 푸동의 모습인데 오른쪽에..
2024.05.18 -
꿈을 그린다. 대륙의 설탕공예(糖工艺)
설탕 달달하고 현대 모든 음식에 들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일종의 조미료?지금이야 대량 생산이 가능하지만 과거에는 이 설탕만으로 하나의 나라가 흥하고 망하고 침략당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그만큼 사치품이고 귀한 물질이었다. 이런 설탕으로 공예를 한다?당연히 왕족이나 귀족 같은 사람들이나 구경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일반 서민들이야 앙금같이 설탕이 좀 많이 들어간 것들이나 맛볼 수 있었다.(양갱이 대표적으로 귀한 간식이었다.) 요즘은 설탕을 너무 많이 먹어서 문제이긴 하지만 이런 공예품들은 언제봐도 감탄이 나온다. 작년에 마카오에 갔다가 호텔 로비에 작품을 전시 중인건 봤다.처음엔 참 잘만든 인형이라고 생각했는데,,,, 설탕이었다!!!!!!나는 왠만해서는 잘 안놀랜다. 그런데 이게 설탕이란걸 알고는 정말..
2024.05.12 -
상하이(上海) 야경의 심장, 와이탄(外滩)
상하이는 야경으로 유명하다.특히나 100년이 넘은 고풍스런 건물과 화려한 야경의 조화는 정말 끝내주는 와이탄!!! 부럽다. 와이탄이란 이름이 뭔가 서양스런 냄새가 날수도 있지만 순수한 중국어이다.한국어 표기로는 외탄우선 여기서 滩이란 글자는 해변이나 강변, 뻘밭을 뜻한다.이름 그대로 보자면 바깥쪽 해변이란 뜻이 된다. 우선 상하이를 한가운데로 지나가는 황푸강이 있고 이 황푸강변을 황푸탄이라고 불렀다.그런데 이 황푸탄은 지금의 와이탄지역이 아니고 한참 아래쪽이다.이유는 아래 지도를 보자현재 상하이의 위성사진인데 일반적인 대도시의 형태에서 살짝 벗어난 부분이 보인다.바로 이렇게저기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분이 원래의 상하이 성곽이다. 즉 여기가 진짜 오리지날 상하이라는 소리이다.그런데 서양 열강이 상하이에 조계..
2024.05.01 -
와이탄(外滩) 한눈에 보기, 빈장대로(滨江大道)
상하이 야경의 핵심은 당연히 와이탄이다.그런데 좋은 것도 하루이틀이지 매번 보면 살짝 질리기도 한다.그리고 와이탄은 너무 넓어서 한눈에 볼 수가 없다.저번에 소개했던 플레어바에 가서 보면 한눈에 보이지만 하늘에서 보는 건 좀 다르니까 와이탄이 황푸강 서쪽 강변에 늘어선 건물들이니까 강건너편에서 보면 한눈에 보일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당연히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다.중국사람들도 똑같은 생각을 했으니까 그래서 와이탄 건너변 황푸강 동쪽 강변에 멋진 곳을 만들었다.여기가 빈장대로(滨江大道) 중국어 발음으로는 "빈장다다오"이다. 우선 지도로 위치를 파악해보자 지도에서 파란색으로 칠한 부분이 빈장대로이다.https://surl.amap.com/Eqx9AT6964 여기는 서울로 치면 한강고수부지쯤 된다..
2024.04.30 -
호수 위의 시네마 천국 - 항저우(杭州), 인상서호(印象西湖)
역사가 오래된 나라들의 도시를 보면 비슷한 도시들이 있다.대표적으로 중국과 한국의 도시 특성이 비교하면 서울과 베이징은 가장 나중에 수도로 정해져서 지금까지 수도라는 공통점과 각각 그 나라의 정치, 경제의 중심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그럼 한국의 경주처럼 천년고도라면 어디가 될까? 조금씩 의견이 다르겠지만 나는 난징과 시안을 꼽는다.중국 남쪽의 수도라는 뜻의 난징과 "장안의 화제"라는 문구의 근원인 장안의 현재 이름인 시안모두 천년고도라는 말에 전혀 모자람이 없는 도시이다. 그럼 3국통일에서 패해서 사라진 백제의 수도였던 부여(당시 사비(泗沘)성)와 유사한 중국의 도시는 어디일까?나는 항저우(杭州)를 꼽는다. 한때는 아시아의 최강자였던 송나라가 금나라에게 밀려서나서 남쪽으로 옮긴 수도였던 임안(临安)이 지금..
2024.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