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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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하게 예술가처럼 걸어보자 - M50 창의원(创意园)
어느 나라던지 젊고 가난한 예술가들이 밀집해서 활동하는 지역이 있다.뉴욕의 소호(SOHO)가 그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겠다. 비슷한 곳으로 한국에는 문래동 창작촌, 홍대 앞 거리 등이 있고 베이징에는 798예술구(北京798藝術區)라는 곳이 있다. 공통점은 대부분 오래된 공장부지나 공단지역에서 해당 산업이 쇠퇴를 하고 자리가 빈곳에 예술가들이 그냥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다.그리고 젠트리피케이션때문에 원래의 예술가들은 자리를 빼앗기고 또 다시 다른 곳으로 떠나야 했다는 점이다.물론 베이징 798예술구는 사정이 좀 다르긴 하다.(여기는 국가에서 지정관리하는 곳으로 관리가 철저하다) 상하이에도 이러한 곳들이 몇군데 있다.그 중에서도 M50 창의원(创意园)이라는 곳이 있다.이름을 보면 M50은 이곳의 주소..
2024.06.21 -
상하이에 세워진 공중정원 - 천안천수(天安千树)
세계 7대불가사의 중에 바빌론의 공중정원이 있다.반쯤은 전설속의 건축물로 당시의 기술로는 고층 건물에 나무가 살 수 있는 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게 매우 어려운 기술이었다.(물론 사람이 그걸 했을 수도 있다)아래는 그 공중정원의 상상도이다. 이 건물이 상하이에 나타났다.건축물의 이름은 천안천수(天安千树), 영어로는 1000 Trees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중국의 황산과 바빌론의 공중정원을 모티브로 해서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21세기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는 평을 듣는 영국의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이 설계를 하였다.이 양반이 누구냐면 뉴욕의 유명한 랜드마크인 배슬을 설계한 사람이다. 천안천수는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았다.크게 2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현재는 일부분만 완..
2024.06.19 -
중국 수향(水乡)마을의 최고봉 우전(乌镇)② - 서책(西栅)
앞서 동책에 대해서 썼었다.https://cmania.pe.kr/527 중국 수향(水乡)마을의 최고봉 우전(乌镇)① - 동책(东栅)수향마을이라는 말은 모두가 들어봤을것이다.쉽게 말해서 마을 한가운데에 물이 흐르는 마을이다.물이라고 해도 최소한 나룻배 정도를 타고 다닐 수 있는 크기여야 한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cmania.pe.kr 이번에는 동책의 반대편에 있는 서책(西栅)에 대해서 쓰겠다. 우선 내가 우전에 갔던 방법에 대해서 간단하게 써보겠다.나는 "마이리얼트립"에서 우전 야간투어를 신청해서 갔었다.가격은 99,800원 여기에는 상하이 인민광장우전 까지의 전용버스 요금과 동책/서책 입장료, 동책에서 보트를 타는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예약을 하게되고 4인이상이 모이게 되면 예약이 확정이 되고 확인 카톡..
2024.06.18 -
중국 수향(水乡)마을의 최고봉 우전(乌镇)① - 동책(东栅)
수향마을이라는 말은 모두가 들어봤을것이다.쉽게 말해서 마을 한가운데에 물이 흐르는 마을이다.물이라고 해도 최소한 나룻배 정도를 타고 다닐 수 있는 크기여야 한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옛날에는 배를 타고 다닐만한 물이 흐르는 동네는 교통이 편리한 곳이었다.교통이 편리해야 물자의 흐름이 원할하고 그래야 돈을 벌 수 있었다.중국의 강남지방은 1년내내 따뜻한 날씨라서 벼농사로 2모작도 가능했던 지역이었다.이런 곳에 물류까지 잘되어 있다면 당연히 돈을 많이 벌게 된다. 이런곳을 수향마을이라고 했고 현재는 대부분 관광지처럼 개발이 많이 되었다.강남 수향마을 중에서 최고는 우전으로 쳐준다. 그 다음이 주가각 등이 있다.그리고 수향마을 처럼 흉내를 낸 곳도 많이 있다. 우전은 동책과 서책으로 나뉘는데 여기서 책(栅)은..
2024.06.17 -
한국식이 아닌 신장(新疆)식 양꼬치를 먹자 - 신장음식점 예리샤리(耶里夏丽)
한국 사람들이 중국에 가면 꼭 먹는 음식 중에 양꼬치가 있다.한국에서 먹는 양꼬치는 주로 동북방식(중국의 동북지역)이 많다.테이블에 화로가 있고 생고기 꼬치를 주문해서 손님들이 직접 구워먹는 방식, 사실 불고기 먹는 것과 차이가 없고 익숙하다. 그런데 맛으로만 생각하면 이게 최선일까?한국사람들은 양고기에 익숙하지 않다. 거기다가 외국에서 이런식으로 먹으면 쉽지는 않다. 상하이에 보면 한국 여행자들이 많이 가는 양꼬치 가게 유명하다.물론 맛있고 한국사람들에게는 아주 익숙하다. 심지어 볶음밥도 해준다.그런데 여행을 갔는데 모든게 익숙하다? 이건 그냥 동네에서 먹는건데,,,,상하이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는 이게 딱 맞지만 여행을 갔는데 왜??? 그래서 나는 여행자들에게는 무조건 다른데를 가라고 한다.상하이까지 ..
2024.06.16 -
동파육 안파는 동파육 맛집, 상하이라오라오(上海姥姥, aka할머니집, 그랜드마더)
여행을 가면 필수적으로 맛집을 찾게된다.특히나 그 지역의 특산물이나 현지에서 유명한 맛집을 가고 싶은게 정상이다.그런데 그런 식당의 음식은 대부분 입에 맞지 않는다.특히나 해외에 자주 가는 사람이 아니라면 더더욱 만약 현지에서 유명한 식당인데 외국인(여기서는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다면 어떻까?당연하겠지만 그 나라 사람들로 바글바글거린다. 상하이에는 이러한 식당들이 몇개 있다.오늘은 그 중에서 비교적 널리 알려진 상하이라오라오(上海姥姥)에 대해서 써보겠다.너무나 유명한 곳이라고 특별함이 없을 수 있지만한국인들이 대부분 착각하고 오해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중점적으로 써 보겠다. 위치를 보자야경 명소인 와이탄에 있다. 즉, 여기서 저녁먹고 와이탄 야경보러가면 딱 맞다는 말이다.이래서 식당은 위치가 중요하다...
2024.05.25 -
카페가 아니라 공장! - 상하이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星巴克臻选上海烘焙工坊)
중국은 차(茶)의 나라이다.하지만 점점 커피를 즐겨마시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이제는 윈난지방을 중심으로 커피 나무까지 대규모로 재배를 한다.그래서인지 점점 카페들이 많아진다. 중국 토종의 카페도 많아지고 글로벌 기업의 카페들도 많이 진출했다. 스타벅스라고 예외일리가 없다.상하이에 일찌감치 진출했고 역시 대륙의 기상(?)을 살려서 세계최대의 스타벅스 로스터리를 만들었다.스타벅스 로스터리는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자체적인 로스팅 시설을 갖추고 있는 대형 매장을 말한다. 상하이에 세계최대의 스타벅스 로스터리가 있었는데 2019년에 미국 시카고(스타벅스 본사가 있는 곳)에 더 큰 로스터리를 만들었다.(궁금하니 한번 찾아봤다) 역시 크긴 크다. 그래도 상하이에 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명소임에는 틀림없다.일단 위치..
2024.05.19 -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곳 - 상하이타워(上海中心大厦) 전망대
사람들의 습성은 권력을 가지거나 뭔가 자랑을 하고 싶거나 기념할만한 일이 생기면 크고 높은 건축물을 짓는다.건축물의 높이를 권력의 크기라고 하기도 한다. 몇년전에 알쓸신잡에서 유현준교수가 했던 말이 참 재미있으면서도 와 닿았다."건물의 높이와 권력의 크기는 비례한다."https://youtu.be/4SvfxGqBWjM?si=YCGUA5aNlhAxMAyR 대부분의 국가들도 나라가 좀 살만해 지면 뭔가 높은 건물을 짓는다.아래 그림을 한번 보자 그림에서 1위로 있는 제다타워는 아직도 완공이 안되었으므로 현재 세계 최고층 빌딩은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이다.그리고 2위가 오늘 이야기할 상하이 타워이다.이게 어떤 건물인가 하면 아래 사진을 보면 대부분 알것이다. 이 사진은 와이탄에서 바라본 푸동의 모습인데 오른쪽에..
2024.05.18 -
트랜디한 상하이의 시작, 신천지(新天地)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도시별로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뉴욕하면 자본주의의 상징이며 바쁘게 움직이는 도시의 이미지파리하면 느릿느릿하며 오후의 햇살아래 커피는 마시는 사람들베이징하면 천안문광장이 떠오른다.그럼 상하이는?특이하게 트랜디하고 세련된 도시의 이미지가 있다.왜 그랬을까?? 물론 1920년대부터 화련하게 발전된 도시였던 맞다.하지만 그건 그때 이야기고 신중국성립 후 상하이 또한 다른 중국의 도시들과 같은 운명이었다.이런 상하이가 개방개혁을 맞아 푸동이라는 신도시를 만들었다.하지만 세련된 도시라는 이미지는 아직 가지지 못했다.그런 상하이에 트랜디하고 세련된 도시라는 이미지를 가져다 주기 시작한 것이 등장했다.바로 신천지(新天地)이다. 이름 그대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었다. 1999년 홍콩의 부동산 개발 그..
2024.05.05 -
상하이(上海) 야경의 심장, 와이탄(外滩)
상하이는 야경으로 유명하다.특히나 100년이 넘은 고풍스런 건물과 화려한 야경의 조화는 정말 끝내주는 와이탄!!! 부럽다. 와이탄이란 이름이 뭔가 서양스런 냄새가 날수도 있지만 순수한 중국어이다.한국어 표기로는 외탄우선 여기서 滩이란 글자는 해변이나 강변, 뻘밭을 뜻한다.이름 그대로 보자면 바깥쪽 해변이란 뜻이 된다. 우선 상하이를 한가운데로 지나가는 황푸강이 있고 이 황푸강변을 황푸탄이라고 불렀다.그런데 이 황푸탄은 지금의 와이탄지역이 아니고 한참 아래쪽이다.이유는 아래 지도를 보자현재 상하이의 위성사진인데 일반적인 대도시의 형태에서 살짝 벗어난 부분이 보인다.바로 이렇게저기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분이 원래의 상하이 성곽이다. 즉 여기가 진짜 오리지날 상하이라는 소리이다.그런데 서양 열강이 상하이에 조계..
2024.05.01 -
와이탄(外滩) 한눈에 보기, 빈장대로(滨江大道)
상하이 야경의 핵심은 당연히 와이탄이다.그런데 좋은 것도 하루이틀이지 매번 보면 살짝 질리기도 한다.그리고 와이탄은 너무 넓어서 한눈에 볼 수가 없다.저번에 소개했던 플레어바에 가서 보면 한눈에 보이지만 하늘에서 보는 건 좀 다르니까 와이탄이 황푸강 서쪽 강변에 늘어선 건물들이니까 강건너편에서 보면 한눈에 보일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당연히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다.중국사람들도 똑같은 생각을 했으니까 그래서 와이탄 건너변 황푸강 동쪽 강변에 멋진 곳을 만들었다.여기가 빈장대로(滨江大道) 중국어 발음으로는 "빈장다다오"이다. 우선 지도로 위치를 파악해보자 지도에서 파란색으로 칠한 부분이 빈장대로이다.https://surl.amap.com/Eqx9AT6964 여기는 서울로 치면 한강고수부지쯤 된다..
2024.04.30 -
재벌의 정원, 예원(豫园)
상하이를 관광오는 경우 꼭 방문하는 곳 중의 하나로 예원이 있다.대부분 그냥 중국의 정원이라고만 알고 있고 자세히는 모른다.그러니 들어가서 보면 그냥 큰 부잣집이라고만 보인다.유홍준 교수님의 유명한 어록이 여기서도 적용된다."아는 만큼 보인다." 그럼 예원에 대한 살짝만 파보자 예원은 명(明)나라때 반윤단(潘允端)이라는 사람이 자기 아버지인 반은(潘恩)에게 잘 보일려고 만들었다고 한다.반은은 명나라의 관리였다고 한다.반윤단이 뭘하던 사람인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단지 부자였다는것만 유추가된다. 예원은 크게 유적지로서의 예원과 예원을 둘러싼 상가로 구성되어 있다.https://surl.amap.com/lLrjJ1a1t93o어떻게 구분을 하냐면 입장권을 끊고 들어가는 구역부터가 유적지이다.그리고 입장권을..
2024.04.21